
3세대(G) 영상폰 시대, 틈새시장을 노린 똘똘한 음성폰(2G)이 연말 잇따라 선보인다. 영상폰 수요가 폭발적으로 일고 있지만 정작 3G 영상폰을 원치 않는 소비자들도 아직 적지 않기 때문이다.
3G 500만화소폰인 포토제닉폰(W380)을 출시할 삼성전자는 연말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500만화소 슬림슬라이드폰(SGH-G600)을 2G단말기로 국내 시장에도 내 놓는다.
특히 팬택 스카이는 올여름 인기를 모았던 ‘스키니TV폰(IM-S230)’의 후속모델 ‘스키니폰2’를 2G폰으로 새로 선보인다. LG전자는 오디오 업계의 거장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이 개발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랩소디 인 뮤직폰’( 모델명: LG-LB3300)을 2G단말기로 내놓기도 했다.
G600은 삼성전자가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내놓은 500만 화소 카메라폰이다. 영국 ‘모바일 초이스 소비자대상 2007’에서 최고상인 ‘올해의 휴대폰상(Phone of the Year)’을 받았다. 기존 두툼한 고화소폰들에 비해 슬림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오히려 제품 디자인 측면에서는 삼성전자의 3G 500만화소폰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얇다’라는 의미의 ‘스키니TV폰’은 휴대폰 두께를 1cm 미만으로 줄인 지상파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폰이다. 올 여름 선보여, 20만대 가량이 팔린 인기 제품이다. 팬택측은 이 제품에 DMB 기능을 빼, 가격을 낮춘 ‘스키니폰2’를 내놓을 예정이다. 스키니폰2는 원작 제품보다 가격이 10만원 가량 싼 40만원 중반대다.
팬택 관계자는 “요즘 나오는 신제품 대부분이 3G폰이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주고, 틈새 시장을 겨냥해 2G폰을 내놓는 것”이라며 “영상폰을 원치 않은 소비자들도 있어, 충분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휴대폰 제조사들은 내년 출시 신제품의 90% 이상을 3G단말기로 준비 중이다. 내년부터는 2G 신제품을 시장에서 보기 힘들어진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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